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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폐암치료제, 국제적 권위 학술지에 임상결과 실려 효과 입증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10-04 1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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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임상에서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했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레이저티닙의 임상1/2상 결과가 국제적 권위의 학술지인 ‘란셋 온콜로’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유한양행 폐암치료제, 국제적 권위 학술지에 임상결과 실려 효과 입증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란셋 온콜로지는 논문 인용지수(IF) 35.4의 대표적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다. 국내 초기개발 신약의 임상시험 결과가 이 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이저티닙은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에 따라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뉘는데 폐암 환자의 85%가 비소세포 폐암이다.

이번 논문에는 2017년 2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모집된 환자 127명을 대상으로 레이저티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암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해 객관적 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ORR)은 기존 항암제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T790M 돌연변이 양성의 모든 환자에서 57%였다. 120mg 이상의 용량을 투여한 환자에서는 60%까지 높아졌고 완전 관해에 이른 환자도 3명이나 됐다.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T790M 돌연변이 양성의 모든 환자에서 9.7개월이었고 그 가운데 120mg 이상의 용량을 투여한 환자에서는 12.3개월까지 길어졌다. 이로써 레이저티닙의 우수한 폐암 치료효과와 120mg 이상에서의 더욱 탁월한 효과가 확인됐다. 

무진행 생존기간이란 약물 투여 뒤 암이 추가로 진행되지 않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는 기간을 말한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으로는 발진(여드름 포함), 가려움증이 각각 30%, 27% 비율로 나타났다.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 발생률은 16%, 레이저티닙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3등급 이상의 약물 이상반응은 3% 수준으로 낮게 나타나 레이저티닙의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레이저티닙은 초기 임상연구가 국내 연구자들만으로 단시간 내에 성공적으로 시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매우 고무적 결과를 보여줬다”며 “란셋 온콜로지에 국내 초기 개발 신약의 임상결과가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교신 저자인 조병철 연세암병원 교수는 “이번 란셋 온콜로지에 게재된 레이저티닙의 임상결과는 글로벌 임상3상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레이저티닙이 향후 전 세계 폐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개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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