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보이코 보리소프(Boyko Borissov) 불가리아 총리와 만나 한국과 불가리아 사이 에너지와 방산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보리소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과 불가리아는 교역, 투자, 에너지, 방산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함께 잠재력을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불가리아가 최근 해외 투자유치와 신재생 에너지 확대, 국방 현대화 등 분야에 힘을 쏟는 상황을 들어 “불가리아 정부의 원전 발주 및 방산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리소프 총리는 한국과 불가리아 사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원전과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넘어 교육 분야에서까지 한국과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학생교환 및 교육 분야에 많은 협력을 했으면 한다”며 “투자, 국방, 에너지 등 모든 분야가 아주 중요하지만 그 바탕이 되는 것은 바로 인재”라고 말했다.
보리소프 총리는 한국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문 대통령을 불가리아로 초청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내년에 불가리아로 오시면 큰 영광일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큰 공장도 하나 세우고 한국의 투자로 다른 경제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당시 불가리아 정부가 수색작업에 도움을 준 데 감사했다.
그는 “불행한 선박사고 때 보리소프 총리가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보내주시고 신속한 수색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외교부에서는
강경화 외교통상부 장관이 미국에 체류 중이라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대신 함께했다.
불가리아 측에서는 크라시미르 카라카차노프 안보담당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블라디슬라프 고라노프 재무부 장관, 로센 젤랴즈코프 교통·ICT부 장관, 에밀 카라니콜로프 경제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