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서버용 D램과 모바일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반도체 재고를 크게 줄이면서 실적 개선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6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업황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며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축소되고 재고도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삼성전자의 4분기 D램 재고는 약 5주 분량, 낸드플래시 재고는 2~3주 분량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연초 D램 재고가 10주 분량에 이른 것과 비교하면 재고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며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재고 정상화가 업황 회복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삼성전자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재고 축소는 서버용 D램과 모바일 D램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을 포함한 북미 클라우드업체는 최근 대규모 서버 투자를 앞두고 서버용 D램 재고를 본격적으로 축적하기 시작하며 수요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가 출시하는 신제품에 평균 모바일 D램 탑재량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D램업황 회복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내년 2분기부터 D램 가격이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 실적이 회복 국면에 진입해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