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9-09-04 16: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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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노조가 고용보장을 요구했다.
롯데카드 노조는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몰 앞에서 투쟁선포식을 열고 “롯데지주는 실체를 알 수 없는 ‘고용보장 5년’이라는 말 외에는 어떠한 것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며 “롯데카드 경영진은 고용안정을 담보할 수 있는 고용안정 합의서를 노조와 즉각 체결하라”고 요구했다.
게다가 롯데지주는 직원들에게 위로금 통보를 통해 롯데카드 매각과 관련된 상황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노조는 비난했다.
김동억 롯데카드 지부장은 “롯데카드 사측이 롯데카드 매각대금 1조3810억 원의 1%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을 직원들에게 위로금으로 주겠다고 최근 통보했다”며 “롯데카드가 창립 이후 17년 동안 누적으로 2조 원의 수익을 냈는데 롯데지주는 얼마 안 되는 매각 위로금으로 롯데카드 매각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측은 노조의 주장을 놓고 “이미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5년 동안의 고용보장은 롯데지주와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매각 계약을 맺을 때 확약된 내용”이라며 “기타 사항을 놓고도 노조와 성실하게 대화해 왔고 앞으로도 대화를 지속하며 직원들의 처우보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지주는 공정거래법상 행위제한 규정 위반을 피하기 위해 롯데카드를 비롯해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등 금융계열사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지주의 공정거래법상 금융계열사 지분 매각 기한은 10월까지다.
롯데카드를 놓고는 5월24일 롯데지주와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 사이에 매각 계약이 체결됐다.
금융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2013년 오렌지라이프(당시 ING생명)을 인수한 뒤 전체 인력의 20%를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한 전례가 있음을 들어 롯데카드에도 구조조정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