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B하나은행 파생결합펀드 연령별 잔액 현황. <김병욱 국회의원실> |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90세가 넘은 초고령자를 상대로 투자 위험성이 높은 파생결합증권(DLS)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하나은행·우리은행의 금리구조화상품 연령별 현황자료’에 따르면 만 70세 이상 고령 가입자의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상품잔액은 1761억 원으로 전체 가입잔액의 23%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고객수를 살펴보면 만 90세 이상의 초고령 가입자가 13명으로 이 가운데 11명이 하나은행 고객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만 80세~만 90세 고객이 202명, 만 70세~만 80세 고객이 440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 가운데 만 70세 이상의 고령 가입자 수는 655명으로 약 25%에 이른다.
파생결합펀드(DLF) 잔액을 살펴보면 만 90세 이상이 26억 원, 만 80세~만 90세 미만의 고객은 815억 원, 만 70세~만 80세 고객이 보유한 잔액이 920억 원이다.
김 의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파생결합펀드는 최고 위험인 1등급 수준의 파생결합형 전문 사모펀드인데 만 70세 이상 고령자가 상당수 가입한 만큼 소비자가 상품을 제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가입했는지 의문”이라며 “특히 만 80세 이상 초고령자 가입자가 215명에 이르는 만큼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불완전판매 여부를 밝혀 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