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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 '금융과 통신 융합' 알뜰폰으로 젊은층 잡는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9-07-30 16: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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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이르면 9월 알뜰폰을 내놓는다.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는데 합리적 요금으로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시선이 몰린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9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인</a>, KB국민은행 '금융과 통신 융합' 알뜰폰으로 젊은층 잡는다
허인 KB국민은행장.

3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현재 알뜰폰사업 추진을 위해 세부요건을 검토하고 있다.

통신망 확보를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인 LG유플러스와 협의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저가폰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5G(5세대 이동통신)망 임대와 ‘가족결합할인’ 등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말기는 그동안 KB금융그룹의 특화 스마트폰을 선보였던 삼성전자와 손잡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알뜰폰사업을 통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만족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쉽고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과 통신의 융합을 통한 금융거래 절차 간소화 및 금융 접근성 향상, 합리적 가격을 통한 고객혜택 강화가 알뜰폰사업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KB국민은행과 거래하는 고객들은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하듯 금융이 연계된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나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온라인뱅킹을 이용할 수 있으며 ‘KB국민 요금제’를 통해 거래실적에 따라 통신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최대 일반 통신사의 20~30% 수준인 요금제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은 특히 알뜰폰을 통해 젊은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50~60대 고객층 사이에서는 두터운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지만 잠재 고객인 청소년부터 30대에 이르는 젊은 고객층을 놓고는 고민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알뜰폰을 통해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마련하는 청소년과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2030세대가 ‘국민은행폰’의 주요 목표층이다.

알뜰폰은 이동통신사와 통화품질은 동일하지만 상담과 개통을 위한 오프라인 매장과 고객센터가 적고 멤버십 혜택이 부족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앞으로 KB국민은행의 전국 1천여 개 지점이 대리점 역할을 한다. KB국민은행 알뜰폰 가입자는 은행 점포에서 불편사항 등 상담을 받을 수도 있고 은행 멤버십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된다.

KB국민은행은 2년 전부터 알뜰폰사업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잠시 KB금융그룹을 떠났던 2005년부터 2008년까지 KT의 사외이사로 활동해 통신업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등에 KB금융그룹 앱과 계열사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 KB스타’를 출시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임직원 가운데 갤럭시 KB스타의 1호 개통자다.

허인 KB국민은행장도 알뜰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허 행장은 하반기를 시작하며 정기 조회사를 통해 “대면채널의 강점은 유지하고 모바일 등 비대면채널의 경쟁력은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그 대표주자가 바로 ‘혁신금융서비스 1호 사업’에 선정된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기반의 금융-통신 융합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4월 금융위원회는 KB국민은행의 알뜰폰사업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2년 동안 규제특례를 받은 뒤 2년의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이 기간에 확실한 성과를 내야 사업을 계속 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다만 알뜰폰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점은 문제로 남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알뜰폰사업은 또 다른 수익사업이라기보다는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도”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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