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손실 확대 등으로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백화점 목표주가 낮아져, 면세점 손실 늘어 2분기 이익 부진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23일 7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실적 추정치 조정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하향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 매출 5011억 원, 영업이익 54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13.3% 늘지만 영업이익은 27.5% 감소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기존점의 성장률은 2.5%로 추산되고 명품과 프리미엄 가전이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감가상각비와 종합부동산세 증가 등으로 백화점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면세점은 중국 웨이상(온라인판매상) 대상 할인행사와 일부 명품 브랜드의 입점 지연으로 2분기 190억 원의 영업손실이 추정됐다.

양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면세점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기보다 명품 브랜드 확대와 효율적 운영으로 손실폭 축소에 집중하면서 상반기보다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신규 백화점 및 아울렛 출점을 위한 투자주기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적극적 주주 환원정책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백화점 기존점의 성장률이 양호한 이유는 럭셔리 브랜드의 대중화로 명품 성장이 견조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양 연구원은 “VIP고객들에서는 럭셔리 브랜드의 객단가가 증가하고 일반 고객들의 구매건수도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