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손해보험사들의 신계약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보험시장의 크기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신계약을 잘 빼앗고 잘 지키는 손해보험사가 차별적 손익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며 “메리츠화재는 두 부분에서 모두 우위”라고 분석했다.
2018년 메리츠화재의 신계약 가입금액 증가율은 54.4%로 집계됐다. 삼성화재(15.4%), DB손해보험(26%), 현대해상(47.1%) 등 경쟁회사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신계약 가입건수 증가율도 94.9%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각각 -4.4%, -17.5%로 가입건수가 오히려 줄어들었으며 DB손해보험은 1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메리츠화재는 손해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신계약시장 점유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지율도 경쟁회사들보다 높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유지율이 높을수록 계약물량을 뺏기지 않고 잘 지키고 있다는 뜻이다.
2019년 1분기 기준 메리츠화재의 유지율은 101.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98.5%), DB손해보험(99%), 현대해상(99.3%) 등은 모두 100%를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임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2만6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임 연구원은 "장기 위험손해율 상승세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을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기존보다 7.3% 낮췄다"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77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9.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