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미래에셋자산운용 PE(프라이빗에쿼티)부문 전 대표를 포함한 14명을 게임회사 와이디온라인의 지분 매각 과정에서 사기적 부정거래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미래에셋자산운용 PE부문 전 대표 A씨와 현직 상무 B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미래에셋자산운용 PE부문 전 대표 A씨와 현직 상무 B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연합뉴스> |
서울 강동구청장인 이정훈 구청장도 서울시의원 시절 이 거래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하고 방조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범행을 주도한 사채업자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또 다른 공범 7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와 관련된 법인 2곳도 기소했다.
이 사건으로 모두 14명이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모펀드가 출자한 시니안유한회사가 코스닥 상장회사인 게임회사 ‘와이디온라인’의 지분을 냉장고 판매업체 ‘클라우드매직’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사기적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의 지분을 매수하는 주체가 클라우드매직이 아닌 사채업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매각해 269억 원 규모의 이득을 부당하게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채업자들은 클라우드매직을 통해 와이디온라인의 경영권을 획득한 뒤 주식을 내다 팔고 회사자금 154억 원을 무단으로 쓴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2017년 7월부터 2018년 4월까지 클라우드매직의 대표이사로 일한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사채업자인 동생의 범행을 도왔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