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곳곳에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전이 벌이지고 있다.
일부 학교는 휴교에 나섰고 군대도 예비군 훈련연기와 입영자 귀가조치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메르스 발생지역의 경찰서가 일부 폐쇄된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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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메르스 확산 우려에 전국에서 209개 학교가 휴업휴교했다. <뉴시스> |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환자는 30명으로 2일보다 5명 늘어났다. 이 가운데 3차 감염자도 1명 늘었다.
격리대상자도 573명 증가한 1364명이 됐다. 기관격리자가 103명, 자택격리자가 1261명이다. 격리대상자였다가 해제된 인원은 52명이다.
국방부는 이날 예비군 훈련에서 메르스 확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화생방 훈련과 응급처치(인공호흡) 훈련을 다른 훈련으로 대체하도록 전군에 지침을 내려보냈다.
국방부는 또 메르스 감염 의심자는 유선으로 예비군훈련 연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신병훈련 입영자도 기침이나 발열 등 메르스 의심증세가 나타나는 경우 즉시 격리해 귀가조치를 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환자 발생지역 거주 장병들은 휴가와 외출외박도 자제하도록 했다. 병영 내 메르스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학교 역시 메르스 확산방지에 나섰다. 보건당국은 휴교 필요성을 일축했으나 교육부는 전국에서 209개 학교가 휴업휴교조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많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경기도는 183개 학교가 휴업휴교했다. 여기에 대학교 가운데 최초로 휴업을 결정한 평택대학교가 포함돼 있다.
메르스 확진환자 30명 가운데 25명이 거주하고 있는 평택지역에서 일부 경찰서도 폐쇄됐다. 평택경찰서는 메르스 의심증세가 나타난 경찰관이 근무하던 수사팀 사무실을 일시 폐쇄하고 함께 근무하는 경찰관 9명을 대기시켰다.
삼성그룹도 신입사원 대상 하계수련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4일부터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를 열기로 했으나 메르스 확산 우려로 이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삼성그룹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는 1년 동안 입사한 신입사원 전원이 모이는 마지막 신입사원 입문 교육이다. 원래 2박3일 동안 진행해 오던 것을 지난해 세월호 사고와 이건희 회장 입원으로 1박2일로 축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