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오늘Who] 조현준, 효성 투명경영 가동했지만 과거에 계속 발목잡혀

석현혜 기자 shh@businesspost.co.kr 2019-06-20 17:56:3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과거에 발목이 잡혀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여있다.

조 회장은 2018년 6월 투명한 경영을 하겠다며 효성그룹을 지주사체제로 전환했지만 국세청이 오너 일가의 회삿돈 횡령 혐의를 잡고 고강도 세무조사를 예고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03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준</a>, 효성 투명경영 가동했지만 과거에 계속 발목잡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20일 세무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 지주회사 효성을 대상으로 한 국세청의 조세범칙조사가 조만간 시작된다. 

국세청은 최근 조세범칙조사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진행된 '효성 세무조사'를 조세범칙조사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범칙조사는 탈세가 사기나 부정한 방법으로 이뤄졌다는 혐의가 포착됐을 때 처벌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조 회장으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세범처벌법 위반 여부를 다루는 조사인 만큼 국세청 조사가 검찰고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조 회장은 또다시 검찰조사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조 회장은 2018년 1월 수백억 원대의 배임 혐의로 검찰에 피의자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010~2015년 효성 건설사업부문의 자재유통 과정에 측근이 세운 유령회사를 끼워 넣어 '통행세'를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 100억 원을 조성했다는 게 혐의 내용이었다.

효성그룹은 2월부터 3천억 원 규모의 탈세혐의로 국세청 조사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효성그룹 총수일가가 변호사 비용과 회장 사저의 증축비용 등을 회삿돈으로 대납한 정황을 포착해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조 회장은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마무리하고 본격적 경영에 시동을 걸어야 하는데 자칫 진퇴양난의 상황에 몰릴 수도 있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효성캐피탈 매각 이슈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효성의 지주사 전환은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본격적으로 경영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데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효성그룹에서 오너 리스크는 계속됐다.

그 시작은 2014년 국세청이 효성 법인과 회장일가를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하면서다.

효성그룹은 효성물산이 1997년 IMF에서 낸 1조 원대의 부실을 10여 년에 걸쳐 처리하는 과정에서 1조원대 분식회계와 10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았다.이 사건은 현재 1, 2심에서 모두 유죄로 인정됐고 대법원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

국세청의 조세범칙조사 대상이 된 이번 사건에는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대납한 혐의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변호사 비용은 2014년 국세청의 고발로 시작된 비자금 관련 재판의 변호 비용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7월에는 조 회장의 친동생 조현문 전 효성중공업 사장의 고발로 조 회장은 또 재판에 넘겨졌다.

조 전 사장은 조 회장이 자금 마련을 위해 조 회장이 보유한 효성계열사 주식 가치를 11배 부풀려 환급받는 등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행위를 저질렀다며 검찰에 고발돼 기소됐다.

조 회장은 2018년 6월 ‘투명한 지배구조와 경쟁력 있는 경영지배권’을 내세우며 지주사 전환을 위해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효성을 지주사로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등 4개 자회사를 분할했고 2018년 12월 주주 대상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성실히 소명하고 불법이나 탈법이 없었던 것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