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소송 제기와 관련해 법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대응하고 있으며 법적 조치도 당연히 포함돼 있다”고 3일 밝혔다.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
전날 한 언론에서 LG화학을 상대로 국내 법원에 명예훼손, 사업상 피해 등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낼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이렇게 설명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다만 현 단계에서 법적으로 어떤 사안이 구체적으로 준비되고 있는지 말할 수 없다”며 “머지않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배포한 메시지에서 SK이노베이션은 사안이 발생한 직후부터 LG화학 측에 근거없는 비난을 멈추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자 당부해왔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경쟁관계 기업이 지금이라도 비난을 멈추고 양사와 국가 이익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의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서 법무법인 화우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전 직원 76명을 채용하는 방식으로 배터리 핵심기술을 빼갔다며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과 국제무역위원회(ICT)에 제소했다.
국제무역위원회는 5월 29일(현지 시간) 조사개시(Discovery) 결정을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