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손태승, 롯데카드 합병 위해 우리카드의 자회사 편입 속도내나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5-31 16:58:5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를 결국 합병할까?

손 회장은 우리은행 자회사인 우리카드를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롯데카드와 우리카드의 향후 합병을 염두에 두고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포석일 수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롯데카드 합병 위해 우리카드의 자회사 편입 속도내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돕기 위해 우리은행이 하반기에 600억~700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나온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우리은행의 배당이 이뤄지면 배당금은 모두 우리금융지주로 들어가게 된다. 

손 회장은 올해 안에 우리카드의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편입을 마치기 위해 우리금융지주로 자금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전날 25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4월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서 3천억 원 이내로 발행하기로 했던 후순위채 발행을 확정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손 회장이 우리카드 자회사 편입에 속도를 내는 이유를 놓고 우리카드와 롯데카드의 합병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를 합병해 신설 통합 카드회사를 만들게 되면 우리은행은 우리카드 지분 100%에 보유하고 있는 롯데카드 지분 19.83%에 해당하는 신주를 받게 된다. 

증권업계는 우리은행이 이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신주의 지분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재무적 투자자로서만 우리카드 지분 인수에 참여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 근거로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 지분에 우선매수청구권이 없다는 점을 든다.

하지만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를 통합하게 되면 우리은행이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 지분을 향한 우선매수청구권이 없어도 롯데카드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생겨난다.   

게다가 신설 통합 카드회사는 카드업계 3위에 해당하는 규모를 갖추게 되는 만큼 신주의 가치는 시장에서 높게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MBK파트너스와 롯데지주도 우리카드와 롯데카드의 합병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있는 셈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카드를 우리은행 자회사로 남겨둔 상황에서 롯데카드와 합병이 이뤄지면 신설된 통합 카드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데 부담이 너무 클 수 있다. 

우리카드 지분 100%의 가치는 우리금융지주 시가 총액(9조4543억 원)의 10% 수준으로 추산된다.

롯데카드 지분 79.83%는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1조3810억 원에 팔렸다.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를 합병한 뒤 인수하려면 2조4천억 원가량이 필요한 셈인데 이는 내부등급법으로 자본에 여유가 생기는 2020년이나 2021년이 되더라도 우리금융지주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금액이라는 시각이 많다. 

업계에서는 아주캐피탈 인수를 미루고 우리카드 자회사 편입을 서두른 손 회장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우리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강화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주캐피탈이 캐피탈업계에서 손꼽히는 우량회사이긴 하지만 롯데카드와 실적을 비교할 수는 없다”며 “우리금융그룹으로서는 롯데카드 합병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면 아주캐피탈 인수를 뒤로 미루는 것이 비은행부문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최신기사

이재명 "대한민국 운명 가르는 날, 국민의힘 탄핵 불참·반대하면 역사에 기록"
권성동 "표결 참여 하자는 것이 개인의견, 당론 변경 여부는 의원들이 토론"
민주당 국민의힘 향해 "탄핵 거부는 국민에 반역", 통과까지 단 1표 남아
윤석열 2차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한동훈 "국민만 바라봐야"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