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5-30 16:35:27
확대축소
공유하기
종근당의 인지장애 개선제 ‘글리아티아린’이 알츠하이머 치료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종근당은 28일 서울 신라호텔과 29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글리아티린의 장기 임상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 아멘타 이탈리아 카멜리노대학 교수가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심포지움에서 '종근당 글리아티린'의 임상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글리아티린 임상연구인 ‘아스코말바’ 연구를 주도한 아멘타 이탈리아 카멜리노대학 교수가 직접 참석해 연구의 중간결과를 공개했다.
아멘타 교수는 2012년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도네페질’과 종근당 글리아티린의 주성분인 콜린 알포세레이트를 병용투여해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기능 개선 여부를 연구해왔다.
아멘타 교수는 허혈성 뇌손상과 알츠하이머병을 동반한 59세부터 93세의 환자를 도네페질 단독투여군과 콜린 알포세레이트 병용투여군으로 분류해 인지기능 변화와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추적 관찰했다. 또 환자의 이상행동 반응과 환자 보호자의 스트레스 정도를 함께 측정했다.
이번에 발표한 3년 중간결과에 따르면 두 약물을 병용투여한 환자들은 인지기능 평가지수인 MMSE점수가 기준치보다 2점 감소했으며 단독 투여군은 5점 감소했다. 알츠하이머병의 악화를 의미하는 ADAS-cog 점수는 단독투여군이 15점 이상 상승했지만 병용투여군은 5점 올랐다.
두 가지 평가지수에서 모두 단독투여군 대비 병용투여군의 인지기능이 더 잘 유지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일상생활 수행능력 및 도구사용능력(BADL, IADL)도 병용투여군이 단독투여군보다 증상 악화 지연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환자의 신경정신학적 증상의 중증도를 반영하는 NPI-F와 보호자의 스트레스를 반영하는 NPI-D 측정값도 병용투여군이 우수했다.
아멘타 교수는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증상 악화를 지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종근당 글리아티린이 초기 치매환자와 경도 인지장애단계 환자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아스코말바 연구는 알츠하이머 치료약물에 관한 임상연구 가운데 최장기간 진행된 연구”라며 “이번 발표를 통해 종근당 글리아티린의 효과와 안전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