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지주사인 CJ의 주가가 계열사들의 실적증가에 힘입어 신고가를 연일 갱신하고 있다.
CJ 주가는 19일 장중 한 때 24만1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CJ는 이날 전거래일과 비교해 2.58% 오른 23만9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CJ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1.9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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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욱 CJ 대표이사 부회장 |
CJ주가가 이처럼 오르고 있는 것은 CJCGV, CJ제일제당, CJE&M 등 CJ계열사들이 실적이 호전된 데 따른 것이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1분기 좋은 실적을 발표한 CJ제일제당, CJCGV, CJE&M 등 주요 자회사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CJ의 주당순자산가치(NAV)가 증대됐다"고 분석했다.
주당순자산가치는 기업의 순자산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것이다. 주당순자산가치가 높다는 것은 자기자본의 비중이 크고 실제 투자가치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김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을 통해 주요 자회사들의 성장성을 확인했다”며 “CJ제일제당과 CJCGV, CJE&M의 실적호조 외에 CJ푸드빌과 올리브영의 성장성도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CJ그룹의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하고 성장 기대감 높아지면서 CJ 주가도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는 올해 1분기에 매출 4조9705억 원, 영업이익 335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42.8% 늘어난 수치다.
CJ의 당기순이익은 25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5.4% 늘어났다.
CJ의 지배지분순이익은 96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5.7% 늘어났다. 지배지분순이익은 지배회사가 종속회사의 지분율에 따라 계산해 넣은 순이익을 말한다.
CJCGV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45억 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8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중국법인의 실적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CJE&M도 1분기 영업이익 92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식품계열사인 CJ제일제당도 내수 침체에도 바이오 사업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4%나 늘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