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2일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요즈음이야말로 불교의 화합정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대립과 논쟁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화쟁사상‘과 서로 다른 생각을 지녀도 화합하고 소통하는 ’원융회통‘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요즘”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불교의 화합정신은 지금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며 “민족과 지역, 성별과 세대 사이에 상생과 공존이 이뤄지도록 기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불교계의 헌신과 희생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우리 독립운동 역사 속에는 불교계의 헌신과 희생이 녹아있다”며 “민족의 지도자셨던 한용운, 백용성 스님은 독립선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셨고 불교계 3·1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법정사, 범어사, 해인사, 통도사, 동화사, 대흥사, 화엄사, 김룡사 등 전국의 주요 사찰은 독립운동을 확산하는 전진기지였으며 스님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배포했고 거리와 장터에는 조국 광복을 염원하는 불자들의 참여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불교계가 평화를 위해 힘써 달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봉축법요식의 표어인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이 마음에 깊이 와닿는다”며 “남과 북이 자비심으로 이어지고 함께 평화로 나아가도록 지금처럼 불교계가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기 위해 정부도 더욱 담대히, 쉬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