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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불황 타지 않는 부가매출 늘려 업황 악화에 대응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9-05-10 14: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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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부가서비스를 통한 매출을 확대해 항공업황 변동성에 안정적 수익원 확보를 꾀한다.    

1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2019년 1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둔 데는 부가매출 성장이 한몫을 했다.
 
제주항공, 불황 타지 않는 부가매출 늘려 업황 악화에 대응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부가매출은 항공사가 추가 위탁수하물 판매, 비상구·앞좌석 등 특별 좌석 판매, 기내식과 기내면세품 판매 등 부가서비스를 통해 거두는 매출을 뜻한다.

부가매출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는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부가적으로 판매하는 것인 만큼 별도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수익성이 매우 높다.

2018년 기준 제주항공의 전체 매출에서 부가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9% 정도다.

하지만 2018년 제주항공이 부가매출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제주항공 전체 영업이익의 81.5% 수준이다. 

제주항공의 1분기 IR자료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1분기에 거둔 부가매출은 275억 원이다. 이는 2018년 1분기보다 약 26.1% 늘어난 것이다.

제주항공은  2분기 항공업황이 고유가, 고환율, 비수기 영향 등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가매출 성장을 통한 수익 방어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항공사의 판매비 및 관리비(판관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국제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유류비다.

제주항공의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전체 판관비 가운데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4%에 이른다. 국제유가에 따라 항공사들의 영업이익이 출렁이는 이유다.

하지만 부가매출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했던 2018년 제주항공의 전체 영업이익은 2017년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부가매출 영업이익은 23.6% 증가했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3월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주항공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 가운데 하나로 부가수익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꼽기도 했다.

이 사장은 간담회에서 부가매출을 두고 “해외에는 여객 매출에서 나오는 이익을 아예 확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부가매출에서 수익을 내는 사업모델을 지니고 있는 저비용항공사(울트라LCC)들이 많다”며 “사업모델을 갑자기 울트라LCC처럼 바꿀 수는 없겠지만 소비자들이 많은 해외여행을 통해 해외 항공사들의 합리적 운임체계에도 눈을 뜨고 있는 만큼 기본모델을 잘 유지해 나가면서 고객에게 부가서비스를 통해 선택권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부가매출 강화를 위해 2분기부터 신규 부가서비스를 도입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제주항공은 4월부터 유료멤버십 제도인 ‘J PASS’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6월 인천국제공항에 유료로 ‘jj라운지’ 개장해 운영한다. 보통 항공사 라운지는 비즈니스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되지만 제주항공은 jj라운지를 이용하는 일반고객에게 2만5천 원을 받는다.  

7월부터는 대형항공사의 이코노미 좌석과 비즈니스 좌석의 중간 등급에 해당하는 좌석인 ‘뉴클래스’ 좌석 제도를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제주항공이 4월30일부터 국제선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는 ‘페어패밀리’ 운임 제도 역시 유료 부가서비스인 위탁수하물, 좌석 사전지정 서비스 등을 여객 운임과 결합한 형태의 운임 제도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면서 회사의 수익률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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