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사업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조 사장은 성장성이 높은 배터리사업과 전자재료사업에 집중하며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나섰다.
삼성SDI는 14일 지속가능보고서를 펴내고 향후 경영혁신과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
|
|
▲ 조남성 삼성SDI 사장 |
삼성SDI의 지속가능보고서에 지난해 경영에 영향을 미친 주요 사건들과 올해 목표가 담겼다. 삼성SDI는 2003년부터 해마다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제일모직 소재부문과 통합된 이후 사업분야를 개편해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조 사장은 보고서에서 “소재와 에너지사업부문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기업체질을 효과적으로 개선해 시대를 선도하는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 사업부문은 지난해 소형전지와 중대형전지, 케미칼, 전자재료의 4개 사업부로 개편됐다. 수익성이 기대되지 않는 PDP와 태양광사업은 중단됐다.
삼성SDI의 소형전지사업은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배터리를 출시하는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웨어러블용 배터리 등 신규 수요에 대응하려고 한다.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은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삼성SDI는 BMW와 크라이슬러 등 해외업체에 중대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삼성SDI는 12일 오스트리아법인을 출범하고 전기차 배터리팩 생산에도 나섰다. 삼성SDI는 유럽과 북미지역 시장지배력을 높여 세계 전기차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SDI는 케미칼사업과 전자재료사업에도 핵심기술 확보에 나서며 마케팅도 강화한다.
삼성SDI는 특히 전자재료사업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기기 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보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삼성SDI가 과거 조직개편으로 성공한 경험에 따라 이번에도 변화를 통해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