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사업 실적이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2분기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재고가 줄어들면서 가격 하락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회복의 초입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삼성전자는 반도체업황이 악화하면서 올해 1분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도 기대보다 낮은 수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서버용 D램 수요 하락과 경쟁 심화 등으로 반도체 가격이 약세를 보인 탓이다.
그러나 올해 2분기부터 반도체업황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5G 스마트폰 출시, 스마트폰의 고사양화 등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반도체 수요도 함께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3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월과 비교해 93% 늘어났는데 이에 따라 중국 3월 반도체 수입액도 2월과 비교해 40%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데이터서버업체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서버용 D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바일과 서버용 메모리반도체에 실적을 대부분 의존하고 있는 만큼 수요 반등과 가격 상승에 큰 수혜를 볼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은 2분기에 바닥을 찍고 다시 반등할 것”이라며 “반도체업황 회복세가 최소 1년6개월가량 지속될 것”이라며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