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외교관계 격상을 계기로 경제를 비롯한 다방면의 교류 확대를 추진한다.
문 대통령은 19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대통령궁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만나 두 나라의 국가를 ‘전략적 동반자’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높이는 데 합의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샤프카드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열린 공동 언론발표에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교역을 확대하기 위한 첫 조치로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 방지협정을 개정했다”며 “두 나라의 기업이 안정적으로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대통령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필요한 사안들을 함께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의 산업구조를 활용한 협력모델도 계속 찾기로 했다.
4차산업혁명에 대응해 정보통신기술(ICT), 5세대 이동통신(5G), 빅데이터, 인공지능, 보건·의료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문을 여는 ‘한국-우즈베키스탄 농기계 연구개발센터’를 상생 협력의 모범사례로 제시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보건의료 협력센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2019년부터 장관급으로 격상되는 한국-중앙아시아 협력포럼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이 회담을 통해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고향에서 활동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느끼도록 다각적으로 변함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두 대통령은 한국 기업·은행과 우즈베키스탄 기업 사이에서 12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발전에 한국인 동포들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20일 문을 여는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두 나라의 우정을 상징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때마다 친서를 보내는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정착을 지지한 데 감사를 나타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도 “우즈베키스탄은 남북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해 펼치는 평화주의 정책을 확고하게 지지한다”며 “이런 정책은 글로벌 안보에도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