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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키움증권의 하이자산운용 인수 실패해도 의지는 그대로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9-04-17 1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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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자산운용에 이어 하이자산운용 인수전에서도 고배를 마셨지만 좋은 자산운용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는 다지고 있다.

17일 금융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키움증권이 하이자산운용 인수전에서 가격 경쟁에 밀려 인수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58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현</a>, 키움증권의 하이자산운용 인수 실패해도 의지는 그대로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이번 하이자산운용·하이투자선물 인수전은 당초 우리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가 막판에 우리금융지주가 발을 빼면서 키움증권이 유력한 후보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뱅커스트릿PE가 1200억 원에 가까운 희망 인수가격을 제시하면서 키움증권이 가격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증권은 올해부터 프로야구단 키움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를 맡고 있는 데다 지난해 키움캐피탈을 설립하는 등 벌려둔 일이 많아 이번 인수전에서 높은 가격을 써내기가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더욱이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은 10.7%로 2017년 17.2%보다 크게 떨어졌고 순이익도 전년보다 20% 줄어든 1932억 원을 냈다.

이 사장은 그동안 자산운용사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는데 현대자산운용에 이어 이번 하이자산운용 인수가 물거품 되면서 아쉬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2017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던 시절 현대자산운용 인수전에서도 최종 단계까지 갔다가 사모펀드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에 밀렸다. 이번 하이자산운용 인수전을 포함해 두 번 모두 사모펀드와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것이다.

이 사장은 자산운용사의 규모를 계속해서 키워야 한다는 태도를 줄곧 유지해왔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자산운용사 매물을 눈여겨보고 계속해서 인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최근 하이자산운용 인수전을 앞두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산운용업은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분야”라며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끊임없는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그동안 우리자산운용, 저축은행 등을 인수합병 하면서 덩치를 키워왔던 만큼 앞으로도 좋은 매물이 있는지 꾸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해둔 만큼 당분간은 현금 재원을 아껴둘 가능성도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초기 투자비용이 큰 데다 수익을 내기까지 최소 3년 정도의 시간이 드는 만큼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이자산운용은 부동산과 선박펀드 등 대체투자에 강점이 있어 키움증권이 관심을 보여왔다”며 “키움증권은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 꾸준히 인수합병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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