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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디지털 강화 위해 우리에프아이에스에 힘 실어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4-11 16: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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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그룹의 정보기술(IT)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산 담당 계열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FIS)에서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는데 우리에프아이에스를 중심으로 우리금융그룹의 정보기술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우리금융 디지털 강화 위해 우리에프아이에스에 힘 실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11일 은행권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우리금융그룹의 올해 채용계획은 정보기술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 회장은 올해 지난해보다 100명 늘어난 11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올해 채용계획에서 눈에 띄는 점은 우리에프아이에스의 채용 규모다. 

우리에프아이에스는 올해 171명을 뽑기로 해 지난해 136명보다 채용인원을 25.7%(35명) 늘렸다.  

이는 올해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가운데 채용 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채용 증가 인원 가운데 우리에프아이에스의 비중만 35%에 이른다. 

손 회장이 우리은행장에 오른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두 번의 채용에서 우리에프아이에스는 모두 우리은행 다음으로 큰 규모의 인력 확충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에프아이에스는 올해 채용이 끝나면 조직 규모가 900여 명에 이르러 7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우리카드보다도 직원 수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 회장이 정보기술 등 디지털 역량 강화를 글로벌,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역량 강화와 함께 4대 중점사업으로 삼으면서 우리에프아이에스의 위상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프아이에스는 지난해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우리은행 디지털그룹으로 합병이 점쳐졌다. 

각종 전산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별도법인으로 분리돼 있는 것보다 우리은행이나 우리금융지주에 포함돼 있는 것이 낫다는 시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다른 대형 금융지주들은 전산을 별도의 자회사가 관리하지 않고 은행이나 금융지주 내부의 디지털 담당부서가 맡고 있다.

하지만 손 회장은 우리에프아이에스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금융지주의 디지털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프아이에스 직원들은 정보통신 관련 분야에만 근무하기 때문에 전문인력으로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에도 디지털금융그룹, IT그룹 등이 있지만 이곳으로 입사한 직원들은 은행이나 금융지주 업무 전반을 익히기 위해 영업점 업무 등도 경험해야 한다”며 “반면 우리에프아이에스로 입사한 직원들은 전산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금융권에서 수요가 많은 정보통신 전문인력으로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손 회장은 우리에프아이에스 출신인 김성종 상무, 노진호 전무 등을 우리금융그룹의 정보통신 책임자로 선임하며 우리에프아이에스의 덩치를 키우는 일 못지 않게 우리에프아이에스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에 따른 전산부문의 수요 증가로 우리에프아이에스 인원 확충을 결정했다”며 “향후 계열사 인수합병 상황 등에 따라 우리에프아이에스 채용 규모가 계획했던 것보다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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