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2월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2월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2%로 1월보다 0.07%포인트 높아졌다.
2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7천억 원으로 연체채권 정리 규모(5천억 원)를 웃돌면서 연체채권 잔액이 7조2천억 원에서 8조4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월보다 0.1%포인트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43%로 1월말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부동산임대업자 대출 제한을 비롯해 가계대출 등이 막히면서 건전성 지표가 나빠졌다”며 “전반적으로 아직 연체율은 낮은 수준이지만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56%로 1월 말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3%로 1월말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연말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기저효과가 발생해 1분기의 은행 연체율이 상승한다”며 “다만 거시경제 및 실물경기 지표가 부진할 것이란 신호가 있어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손실 흡수능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