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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의 고민, SK텔레콤 수익개선 불구 성장성 의문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5-06 15: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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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올해 1분기에 SK텔레콤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장 사장은 LTE고객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과제도 안게 됐다.

장 사장은 SK텔레콤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장 사장은 부진한 SK텔레콤의 LTE사업은 '3밴드 LTE-A'로 만회하려고 한다.

장 사장은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흡수하면서 무선과 유선을 결합한 사업 시너지에도 기대를 품고 있다.

◆ 영업이익 크게 늘어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4026억 원을 올렸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가 59.5% 증가했다.

  장동현의 고민, SK텔레콤 수익개선 불구 성장성 의문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은 1분기에 매출 4조2403억 원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9%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약 9.4%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1분기가 이동통신시장의 전통적 비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존고객의 기기변경 증가와 SK플래닛, 아이리버 등의 자회사 수익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매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의 영향으로 이동통신 신규가입 고객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을 비롯해 KT와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업체들은 1분기에 모두 신규고객 유치 성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영업이익 증가가 판매를 잘 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회사들의 실적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일종의 ‘착시효과’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16년 만에 이통시장 점유율 50% 선이 붕괴되는 등 악재 속에서 업계 1위다운 견고한 실적을 거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NSOK와 아이리버 등 새로 편입된 자회사들과 SK하이닉스의 실적을 제외한 이동통신사업의 성적은 기대이하”라고 말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요인은 또 있다.

SK텔레콤은 3월 말까지 4세대 이동통신 ‘롱 텀 에볼루션’ (LTE) 가입자가 전체 SK텔레콤 고객 가운데 1745만 명으로 집계돼 LTE 가입율이 61%에 머물렀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최초로 LTE 가입율 60% 돌파에 성공했지만 경쟁업체인 KT(65.3%)와 LG유플러스(75%)보다 여전히 저조한 실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SK텔레콤이 이통3사 가운데 50대 이상 중장년층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LTE로 전환하는 속도도 느릴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LTE고객은 기존 3세대 고객보다 가입자 1인당 수익 (ARPU)이 높기 때문에 이통사마다 가입율을 높이려고 한다”며 “SK텔레콤은 KT와 LG유플러스보다 LTE전환율이 느려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 SK브로드밴드 자회사 흡수 효과도 기대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의 과도한 마케팅을 지양하고 네트워크 품질과 새로운 서비스 등을 통해 앞으로도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장동현의 고민, SK텔레콤 수익개선 불구 성장성 의문  
▲ SK텔레콤은 3월 말 3밴드 LTE-A 구축에 필요한 2.1Ghz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뉴시스>
이를 위해 1분기부터 실시하고 있는 기존고객들에 대한 할인혜택을 더욱 늘리고 ‘T아웃도어’ 등 이동통신과 연계한 웨어러블 상품 판매도 더욱 늘리기로 했다.

이용환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은 “SK텔레콤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및 차별화한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실강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차세대 플랫폼 개발 등을 서둘러 미래 성장동력을 본격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장동현 사장은 SK텔레콤의 LTE 고객을 더욱 늘리기 위한 작업도 계속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말 ‘3밴드 LTE-A' 서비스 지역을 전국 85개 주요 지역으로 늘리는 작업을 완료했는데 3밴드 LTE-A가 LTE 가운데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점을 내세워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장 사장은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무선통신과 유선사업, IPTV 등을 연계한 시너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49%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데다 SK브로드밴드가 지난 3월 국가고객만족도 조사 IPTV 부문에서 5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해 결합상품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무선통신을 기반으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의 심층적 욕구를 충족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고객가치를 극대화해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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