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4일 오후 황씨가 입원해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황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2018년 10월 황씨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수사해왔다.
첩보에는 서울 종로경찰서가 수사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황씨의 과거 필로폰 투약 혐의와 함께 다른 마약 관련 혐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한 뒤 두 차례에 걸쳐 황씨의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황씨가 마약을 투약한 지 수년이 지나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모두 반려했다.
황씨가 체포됨에 따라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씨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A씨에게 필로폰 0.5 그램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았다.
당시 종로경찰서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2017년 6월경 황씨를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황씨는 그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