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장관 후보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자유한국당의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를 놓고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7명 후보자 모두를 놓고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기로 한 것은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이 보기에 부족한 점이 있는 후보들도 있었다고 생각되지만 문제가 있다면 적격이든 부적격이든 청문보고서에 의견을 담아 의사 표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25일부터 27일까지 문재인 정부의 2기 내각인 장관 후보자 7명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각 후보자의 자질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겪으며 청문보고서를 한 건도 채택하지 못했다.
홍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는 공직후보자의 직무 역량과 전문성, 비전을 평가하는 자리인데 언제부터인가 청문회가 인신공격과 신상털이의 장으로 변질됐다”며 “이런 식의 청문회 문화에서는 국가적 인재 가운데 장관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생활과 관련해서는 비공개로 철저히 검증하고 정책 역량과 전문성, 비전을 놓고 공개 검증하는 방식으로 청문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인사청문제도 개선방안을 고민해 볼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