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가 스마트폰용 연성회로기판(FPCB)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정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비에이치의 올레드패널용 연성회로기판(FPCB) 매출이 최근 부진하지만 연성회로기판이 적용되는 스마트기기가 늘어나는 점은 올해 매출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에이치는 연성회로기판의 제조, 판매와 수출을 하는 업체로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이다.
올레드패널이 탑재되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핵심 부품인 연성회로기판을 공급하는 비에이치의 실적이 증가한다.
김 연구원은 애플이 올해 하반기 아이폰 신규 모델에도 올레드 패널을 탑재하면서 비에이치가 수혜를 볼 것으로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비에이치는 올해 노트북 터치바, 스마트폰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연성회로기판에서도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 700억 원 이상을 더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북미 고객사가 스마트폰 일부 모델에 올해 하반기 터치 스크린 패널인 와이옥타를 탑재하면서 비에이치의 연성회로기판 공급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와이옥타(YOCTA)는 디스플레이 위에 터치 센서를 입힌 패널의 한 종류로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생산하며 패널에 들어가는 고사양의 연성회로기판은 비에이치가 생산한다.
비에이치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008억 원, 영업이익 10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9.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