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이 2019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2.7%보다 0.3%포인트 낮은 2.4%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해 오던 수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건설·설비부문 투자 부진이 이어져 경제성장 흐름을 약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19년 수출 증가율이 2018년의 3.9%보다 낮아진 2.9%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경기 하락에 따른 주요 수출 상대국들의 성장률 감소, 미국과 중국 무역갈등 장기화, 반도체 가격의 급격한 하락 등 전반적 교역조건이 나빠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경상수지는 교역조건 악화의 영향을 받아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상품수지의 흑자 규모가 줄고 서비스수지의 적자가 이어지면서 경상수지 흑자는 2018년보다 134억 달러 감소한 630억 달러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자산가격 하락, 고용시장 악화와 명목임금 상승률 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노동시장 유연성 약화로 낮아진 생산성 등 내부적 요인도 경제성장률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민간소비는 2018년보다 0.2%포인트 낮은 2.5%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부문 투자는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과 사회간접자본 예산 감축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보다 5%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