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리츠가 상장계획을 자진해서 철회했다. 

홈플러스리츠(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14일 상장계획을 취소하고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홈플러스리츠 상장계획 철회, "적절한 가치 평가받기 어려워"

▲ 구영우 한국리테일투자운용 대표이사.


홈플러스리츠 관계자는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기 위해 수요예측 절차를 진행했지만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리츠는 홈플러스가 소유한 81개점 가운데 51개점을 기초자산으로 한 부동산투자회사다. 총자산은 4조3천억 원 규모다.

한국리테일투자운용은 홈플러스 리츠의 자산운용을 맡는다. 

홈플러스리츠는 당초 공모 희망가(4530원~5천 원)를 기준으로 1조5천억 원~1조7천억 원을 조달하려고 했다.

홈플러스리츠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2015년 9월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생긴 차입금을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이 당초 기대에 못 미쳤다. 

홈플러스리츠 관계자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수조 원 규모의 한국물 공모 리츠가 낯설었던 것으로 여겨진다”며 “글로벌 거시경제환경이 불안정하다는 점도 홈플러스리츠를 향한 투자를 망설이게 만든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홈플러스리츠는 향후 상장작업을 재추진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홈플러스 리츠 관계자는 “향후 다시 한 번 역량을 집중해서 상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