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5%로 1년 전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순이익이 증가하며 자본비율도 상승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5%로 1년 전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바젤Ⅲ (은행 건전성 국제기준) 기준을 도입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기본자본비율(13.20%)과 보통주 자본비율(12.61%)도 1년 전보다 각각 0.07%포인트, 0.05%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이 늘면서 지난해 자본증가율(5.2%)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4.5%)을 웃돌아 각 자본비율이 1년 전보다 올라갔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본비율은 2015년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규제수준을 웃도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단순 기본자본비율은 6.57%로 1년 전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총위험노출액 증가율(8.2%)이 기본자본 증가율(5.1%)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은행별로는 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케이뱅크, BNK경남은행, KEB하나은행, BNK부산은행 등의 총자본비율이 16%를 넘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카카오뱅크와 한국수출입은행, Sh수협은행은 13%대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본비율이 16.53%로 1년보다 1.6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국내은행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은행을 자회사로 거느린 금융지주회사(은행지주회사)의 기본자본비율은 12.93%로 1년 전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총자본비율은 14.26%로 1년 전보다 0.13%포인트 하락했고 같은 기간 보통주 자본비율(12.29%)과 단순 기본자본비율(5.87%)도 각각 0.10%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9.7%로 자본 증가율 8.7%를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주회사별로 보면 하나금융지주가 14.94%, 신한금융지주가 14.88%, KB금융지주가 14.60%, NH농협금융지주가 13.84% 등으로 총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곽범준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국내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바젤Ⅲ 규제비율을 웃돌고 있으며 미국 상업은행들의 평균치가 14.43%인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