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경사수지는 27억7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18년 4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
2018년 11월 경상수지가 81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흑자 규모는 9개월 만에 최소치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7억7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사수지는 2012년 5월부터 81개월째 흑자를 보였다. 과거 시계열이 수정되면서 경상수지 흑자행진 기록시점은 2012년 3월에서 5월로 수정됐다.
다만 흑자 규모는 2018년 4월 13억6천만 달러 흑자를 낸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2018년 1월 경상수지 흑자 26억4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4.9%(1억3천만 달러) 증가했다. 전달인 2018년 12월 경상수지 흑자 48억2천만 달러보다는 42.5%(20억5천만 달러) 감소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어든 탓으로 분석됐다.
상품수지는 56억1천만 달러로 2017년 같은 달보다 25.7%(19억4천만 달러) 감소했다.
통관기준 수출입 규모를 살펴보면 1월 수출총액은 463억3천만 달러로 2018년 1월에 비해 5.4%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 감소한 437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 수출입 규모 변화를 살펴보면 반도체(-22.6%), 선박(-18.4%), 석유제품(-4.6%) 수출은 감소했지만 가전제품(21.7%), 승용차(12.1%), 자동차 부품(13.2%) 수출은 증가했다.
소비재(8.6%) 및 원자재(0.1%) 수입은 늘었지만 자본재 수입은 9% 줄었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미국(20.3%), 유럽연합(12%) 등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중동(-26.6%), 중국(-19.2%), 중남미(-11.2%) 등에서 크게 하락했다.
서비스수지는 36억1천만 달러 적자로 조사됐다. 2018년 1월에 비해 적자폭이 8억3천만 달러 줄었다.
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14억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대가없이 주고받은 금액 차이를 나타내는 이전소득수지는 6억3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여행 및 운송수지가 개선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2018년 1월보다 줄었다”며 “임금지급 감소로 본원소득수지 흑자폭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품과 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월에 30억 달러 늘었다.
1월 한 달 동안 이뤄진 직접투자 가운데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32억7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6억 달러 증가했다.
주식, 채권 거래 등을 보여주는 증권 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58억8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0억7천만 달러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