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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C와 SK 합병법인, 가치 33조로 급등 전망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4-21 15: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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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C와 SK가 합병으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또 두 회사의 합병으로 SK그룹 지배구조의 교통정리가 끝나면서 최태원 회장뿐 아니라 일반주주들도 이득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합병법인의 회사가치는 33조 원으로 현재 두 법인의 단순 합산가치인 22조 원에서 급등할 것으로 관측됐다.

◆ SKC&C SK합병 시너지

국내 증권사들은 21일 SKC&C와 SK의 합병결정이 두 회사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시너지를 낼 것으로 평가했다.

  SKC&C와 SK 합병법인, 가치 33조로 급등 전망  
▲ 최태원 SK그룹 회장
SK증권은 SKC&C가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서비스 등 미래 정보통신기술사업에 대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SK는 재무구조가 우수하다고 진단했다.

SK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SKC&C와 SK가 합병하게 되면 IT서비스 부문의 해외사업 비중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C&C는 다음달 대만기업 ‘홍하이’와 합작법인 회사를 출범하기로 하는 등 정보통신기술사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으로 SKC&C의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SK와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도 이번 합병결정으로 미래성장동력이 SKC&C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SKC&C는 IT서비스 부문에서 매출성장이 뚜렷하다”며 “스마트 헬스케어와 스마트빌딩사업 등 미래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수익성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SKC&C와 SK의 합병결정으로 자사주 1700만 주 (SKC&C 600만 주, SK 1118만 주)를 27일 소각하기로 한 점이 주주가치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합병 결정은 최대주주뿐 아니라 두 회사 주주들에게도 최선의 선택”이라며 “합병 뒤 기업가치를 고려하면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합병법인인 SK주식회사의 적정가치는 약 33조 원 수준에 이른다”며 “현재 SKC&C와 SK의 합산 시가총액 20조 원보다 65%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SKC&C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만3500원 오른 24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SK 주가도 전날보다 4천 원 오른 17만8천 원에 장을 마쳤다.

◆ SK증권 지분은 어떻게 처리할까

SKC&C가 SK를 합병해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되면서 SKC&C가 보유하고 있는 SK증권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SKC&C와 SK 합병법인, 가치 33조로 급등 전망  
▲ 박정호 SKC&C 사장
현행 공정거래법 제8조2항에 따르면 금융지주 외의 지주회사가 금융회사 주식을 소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SKC&C는 2012년 SK네트웍스가 보유하던 SK증권 지분 10%를 넘겨받아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어 이 지분을 전량 처분해야 되는 상황이다. 다만 SK증권 지분 처리까지 2년의 유예기간이 있어 당장 급하게 처리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SK그룹도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신중하게 고민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SK증권 지분매각과 관련해 SK그룹의 다른 계열사에 넘기는 방안을 비롯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구체적 방안을 밝히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SKC&C가 제 3의 인수자에게 SK증권 지분을 매각하는 방법이 있지만 현재 상황만 놓고 봤을 때 여의치 않다고 본다.

SK그룹 내부에서 지분 인수자가 나타난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로 SK케미칼을 지목한다. SK케미칼은 SK그룹의 지주회사에 소속되지 않아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SK증권의 주가가 지난해 말과 비교해 2배 이상 올라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제 3자가 선뜻 SK증권 지분을 사겠다고 나설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제3자 지분매입보다 SK그룹의 계열사 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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