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절기 ‘경칩’인 6일 전국에 미세먼지가 짙은 가운데 곳곳에서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6일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낮 동안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일 때 서울의 하늘. |
현재 서울 102㎍, 세종 106㎍, 광주 134㎍ 등 전국 여러 곳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기준치인 75㎍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경기남부, 대전, 세종, 충북, 전북에서 ‘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는 ‘나쁨’ 수준이 예상됐다. 다만 ‘나쁨’ 수준이 예상되는 권역에서도 ‘매우 나쁨’ 수준까지 농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날 오후 서울·경기 북부 등 일부 지역에는 비 소식이 예고됐다. 하지만 강수량이 적어 미세먼지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경기 북부에서 5㎜,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서해 5도에서 5㎜ 미만 등이다. 전날인 5일 밤부터 비가 시작된 제주도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5~20㎜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강수량 정도로는 미세먼지 해소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 강수 다음에 한 번 더 오는 강수가 끝나고서야 바람이 불면서 그때부터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