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페놀유도체와 합성수지, 합성고무 등 대부분 제품의 수요 증가 덕에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비스페놀A 등 페놀유도체는 2분기부터 수급이 빠듯해질 것”이라며 “합성수지와 합성고무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스페놀A는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의 주력제품으로 2018년 금호석유화학 영업이익의 45% 이상을 담당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말부터 비스페놀A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해 2019년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았다.
이 연구원은 “비스페놀A는 최근 글로벌 생산설비의 정기보수 등으로 수급이 빠듯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며 “금호석유화학의 페놀유도체부문 실적은 올해 2분기부터 다시 뚜렷한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금호석유화학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으로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와 폴리스티렌(PS) 등의 수요가 늘어 합성수지부문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의 수요도 증가해 전체 실적 개선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 합성고무 NB라텍스의 15만 톤 증설효과와 저가 원재료 투입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합성고무의 경쟁 제품인 천연고무는 동남아시아의 주요 수출국들이 수출량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결국 합성고무 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금호석유화학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627억 원, 영업이익 138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분기 전망치보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31.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