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시리즈를 내년부터 더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내놓으며 가격도 지금보다 낮춰 판매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가격은 1980달러로 소비자 관점에서 다소 부담스럽다"며 "하지만 다양한 스마트폰 출시를 시도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향후 접는 올레드패널의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접는 스마트폰과 관련된 소재와 부품을 수직계열화한다면 가격을 낮춰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량 생산체제가 구축되면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생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지금보다 더 진화한 형태의 다양한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20일 미국 출시행사에서 공개한 갤럭시폴드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화면이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나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투폴딩 방식의 접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라인업이 더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접는 스마트폰은 펼쳤을 때 화면이 7~8인치 정도에 그치지만 향후에는 12~14인치까지 확대되며 노트북의 수요마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나고 가격도 지금보다 낮아진다면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폴드는 결국 스마트폰시장의 판도를 바꿔낼 미래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