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자유한국당 의원의 제명을 물타기하려고 시도한다면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헌법적 가치와 국민적 합의를 준수하는 민주정당으로서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 시작은 5·18 망언 의원들을 제명하는 절차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헌법이 정한 민주주의의 가치와 정당의 역할을 부정하고 막말 대잔치를 통해서 극우의 길을 가고 있다”며 “5·18 역사를 왜곡 날조한 의원들을 비호하고 감싸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은 8일 열린 5·18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폭동’과 '괴물집단' 등으로 표현해 논란이 됐다.
한국당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종명 의원을 제명하고 김진태 김순례 의원의 징계를 전당대회 이후로 미루는 윤리위원회의 징계방안을 의결했다.
홍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당대표 선거를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극단적 망발, 시대착오적 색깔론을 쏟아내고 있다”며 “우리 정치가 화합과 통합이 아니라 분열과 대결의 극단적 정치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4당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5·18역사왜곡처벌법에도 자유한국당이 적극 동참해 통과시켜야 한다”며 “이를 통해 극우정당이 아니고 민주정당이라는 것을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