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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철, 경남 경기 악화 속에서 BNK경남은행 '반등' 모색 골몰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02-18 15: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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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철 BNK경남은행장이 경남지역의 경기 악화라는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올해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

지방은행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금융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어 올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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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철 BNK경남은행장.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황 행장은 경남 지역의 부진한 경기를 감안해 올해 내실성장에 초점을 두고 우량 자산 중심의 성장과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를 ‘턴어라운드(반등)의 해’로 선언하고 경영방침으로 ‘액티브 뱅크(Active Bank), 내실 있게 성장하는 고객 중심 지역은행’을 내걸었다.

황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한 뒤 첫 성적표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황 행장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 1년 남았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690억 원을 냈는데 2017년보다 23.7% 줄었다. 

지방은행 6곳을 살펴보면 부산은행(70.6%)과 전북은행(54.5%), 광주은행(13.5%), 제주은행(9.16%) 등의 순이익은 늘었고 경남은행과 대구은행(-20.2%) 2곳만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자동차, 철강, 조선 등의 업황 부진에 영향을 받아 경남은행의 주요 영업기반인 경남 지역 경기가 악화된 탓이다.

경남은행은 국내 영업망 190곳 가운데 부산(11곳), 울산(42곳), 경남(127곳)에 영업망 180곳을 두고 있다.

BNK금융그룹 ‘투 뱅크체제’의 다른 한축인 BNK부산은행이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순이익 3467억 원을 거두며 지방은행 1위 자리를 단단하게 굳힌 것과 비교된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경남은행의 ROE(자기자본 이익률)와 ROA(총자산 수익률)는 2017년 말과 비교해 각각 2.11%포인트, 0.15%포인트씩 떨어졌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소매기업에게 5조4170억 원을 빌려줘 2017년 말보다 10.7% 불렸다.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 규모를 늘린 것인데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이자이익 증가율은 2.3% 늘어나는 데 그치고 조선기자재업체에서 거액의 부실이 발생하면서 대손상각비 규모가 1년 전보다 90.1% 급증했다.

지역 기업이 어려워지면서 동남권 지역민들도 덩달아 위험에 빠진 만큼 경남은행은 이들을 위해 서민금융 부문도 한층 강화해왔지만 수익성이 고꾸라지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문제는 경남 지역의 주요산업 업황 악화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가 단기간에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황 행장은 올해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양상인 데다 동남권 경제상황은 더욱 심각해 올해도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크고 작은 위기를 극복해낸 저력이 있는 만큼 체질 개선을 통해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야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1월에 내놓은 ‘경남경제의 잠재성장률 추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 지역의 2016~2020년 잠재성장률을 1%~1.4%로 추정됐다. 1991∼1995년 경남지역 잠재성장률이 10∼10.4%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는 것이다.

황 행장은 이런 어려운 지역상황을 감안해 기존 기업경영지원팀을 기업경영지원부로 키우는 등 지역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과 동시에 경남은행의 내실을 다지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황 행장은 “2019년은 내실 성장을 통해 지역 대표 금융회사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고객과 지역을 위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박차를 가하는 경남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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