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정치권이 새만금 개발을 빠른 속도로 추진할 뜻을 보이며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새만금 개발의 두 축인 재생에너지와 관광레저사업의 투자 유치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만금 개발사업에 필요한 법안들이 연달아 마련되면서 이 청장이 새만금 개발을 위해 투자를 유치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2018년 12월 새만금 특별법이 통과돼 외국 기업에만 줬던 국공유재산 사용료 감면 등 특례가 국내 기업으로 확대됐다. 기관별로 분리돼 이뤄졌던 심의절차도 새만금개발청의 통합심의위원회로 모아졌다.
최근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사업 시행에 관한 새만금개발청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도 준비하고 있다. 이 법안은 새만금사업 지역에 입주한 기업의 외국인들의 체류에 편의를 제공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 사격이 이어지는 만큼 2019년에는 투자 유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새만금 신공항사업을 놓고 정부가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한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발맞춰 이 청장도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종시에 있던 새만금개발청사도 작년 12월 군산으로 이전해 새만금지구와 근접성을 높였다.
이 청장은 1월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인 신년인사회에서 “새만금 개발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새만금이 환황해 경제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될 새만금에 기업인들이 관심을 보여 적극적으로 투자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앞으로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를 집중적으로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의 재생에너지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관심사항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작년 10월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새만금에 조성되는 태양광과 풍력발전단지에 관련 제조회사, 연구시설, 실증센터를 설치해 재생 에너지의 기술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새만금관광청이 2019년 들어 처음으로 입주계약을 맺은 곳도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인 네모이엔지였다.
네모이엔지는 수상태양광 부유체와 에너지저장장치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새만금개발청과 2018년 9월 투자협약을 맺었다. 2019년에 15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며 15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장은 네모이엔지와 계약을 체결하며 “새만금은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으로 한국 미래 신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새만금과 더불어 네모이엔지 등 투자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지구의 관광레저사업도 속도를 낸다.
새만금개발청은 민간자본으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 새만금관광레저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테마파크와 복합리조트 등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새만금관광레저가 7개의 테마공간을 만들고 숙박과 휴양, 스포츠, 오락, 상업시설 등을 갖춘 복합레저 휴양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새만금관광레저의 계획을 검토한 뒤 승인하면 사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