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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베트남 남부로 NH농협은행 글로벌사업 확장에 분주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19-02-14 16: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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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베트남 호찌민에 지점을 세우기 위해 분주하다. 

NH농협은행은 2016년 하노이에 지점을 열고 베트남 북부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호찌민에 지점이 설립되면 베트남 남부로 사업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617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대훈</a>, 베트남 남부로 NH농협은행 글로벌사업 확장에 분주
이대훈 NH농협은행장.

14일 NH농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4월에 호찌민 지점 인가를 신청하기로 결정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그동안 올해 상반기 안에 인가 신청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는데 4월로 구체적 신청시기가 결정되면서 베트남 남부 진출을 준비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호찌민 지점은 하노이에 이은 두 번째 지점이기 때문에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2년 안에 인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이 호찌민 지점 설립에 공을 들이고 있는 데는 호찌민 금융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관련이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내놓은 ‘2019 베트남 진출전략’에 따르면 호찌민은 베트남 최대 소비시장으로 거주자들의 소득수준이 베트남의 다른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으로 베트남 평균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111달러인데 호찌민 거주자들의 평균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5538달러로 2.5배가 넘는다. 

소득 수준이 높은 만큼 금융 서비스 수요도 커지고 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은 이미 호찌민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베트남 남부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호찌민에 현지 사무소를 세우고 호찌민 지역경제 상황이나 호찌민에 진출한 한국 기업 현황, 베트남 기업 가운데 거래 가능한 기업의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을 하면서 지점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2월 초에는 이 행장과 NH농협은행 호찌민 사무소 직원들이 베트남 호찌민시에 있는 초등학교를 방문해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호찌민 인민위원회를 방문해 NH농협은행의 호찌민 지점 인가 취득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사회공헌활동은 지점 설립 이후 빠르게 지역 사회에 자리 잡고 현지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무소 단계에서는 고객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NH농협은행의 이름을 알리고 평판을 높이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다.

NH농협은행은 2018년 순이익 1조2226억 원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는 실적을 한 단계 더 늘리기 위해 글로벌부문을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이 행장은 신년사에서 “글로벌사업의 성공은 해외 진출지역에 특화된 사업모델을 잘 갖춰 나가는 것”이라며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농업금융에 강점을 둔 글로벌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현지 기관과 제휴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이 행장이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 금융당국 관계자와 만나 지점 설립을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등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런 노력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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