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주사 격인 두산이 자회사 실적 증가에 힘입어 2018년 영업이익이 늘었다.
두산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1722억 원, 영업이익 1조2159억 원, 순손실 340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4.1% 늘었지만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8년 연결 영업이익 8481억 원을 거둬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 두산밥캣이 연결 영업이익 4590억 원을 내며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순이익이 적자 전환한 것을 놓고 두산건설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건설경기 침체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주택 할인분양 등에 따른 올해 예상 손실액으로 3390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손상차손으로 미리 적용했다.
두산은 2018년 자체사업에서 매출 3조5835억 원, 영업이익 247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 줄었다.
두산은 산업차량BG(비즈니스그룹, 사업부문), 모트롤(유압기기)BG, 연료전지BG 등 모든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해 매출이 늘었지만 전지박과 연료전지 등 신사업의 안정화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2019년 목표로 연결기준 매출 20조1528억 원, 영업이익 1조4716억 원을 제시했다. 2018년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21% 늘어나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성장이 계속되고 자체사업과 두산중공업의 실적이 회복돼 그룹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300원, 우선주 1주당 135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와 우선주가 각각 1.1%, 1.8%이며 배당금 총액은 257억4184만2500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