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9-02-12 18: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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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KT 아현국사 화재의 영향으로 2018년 4분기 영업이익이 80% 급감했다. 2018년 전체 영업이익도 후퇴했다.
KT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4601억 원, 영업이익 1조2615억 원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2017년보다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4% 줄었다.
▲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KT 관계자는 “인건비 증가와 무선 매출 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지난해 11월24일 발생한 화재로 피해지역 유무선 가입자에게 1개월 요금 감면을 시행했는데 이 비용을 지난해 4분기에 모두 반영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무선통신사업 매출이 7조409억 원으로 집계됐다. ‘25% 선택약정 할인’과 취약계층 요금감면 확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등으로 2017년보다 2.3% 감소했다.
다만 2018년 말 무선통신 가입자 수는 2017년 말보다 5.5% 늘어난 2112만 명으로 나타났다. 데이터ON, 로밍ON 등 신규 요금제가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KT는 바라봤다.
지난해 유선통신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2.1% 줄어든 4조79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내, 시외전화 등 유선전화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미디어·콘텐츠사업이 성장하면서 통신사업 매출 감소를 방어했다.
2018년 KT의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9.4% 증가한 2조449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 인터넷TV(IPTV) 가입자는 785만 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38만 명 늘어났다. 2018년 IPTV 매출은 2017년보다 15.8% 증가한 1조4102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고속인터넷사업 매출도 소폭 증가했다.
KT는 지난해 초고속인터넷사업 매출 2조501억 원을 냈는데 2017년보다 1.9% 증가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는 2017년 말보다 95만 명 늘어난 489만 명으로 집계됐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는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6%를 차지했다.
지난해 금융사업 매출은 2017년보다 2.4% 줄어든 3조4449억 원으로 나타났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로 전년보다 6.7% 증가한 2조40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어려운 상황이 많았지만 핵심사업에서 가입자 수를 늘리는 등 고객 기반을 확대해 안정적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올해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기반한 KT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5G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