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9-02-12 17: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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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가 BNK부산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해 순이익이 늘었다.
다만 주요 계열사인 BNK경남은행은 지역경기 부진에 발목이 잡혀 순이익이 줄었다.
▲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 5021억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2017년보다 24.6% 늘었다.
이자이익은 2조343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79% 증가했고 수수료부문 이익은 2040억 원으로 같은 기간에 27.74% 불었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역경기 부진을 감안해 우량대출을 중심으로 한 자산성장 전략을 펼친 만큼 이자이익 증가는 크지 않았다”며 “다만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뒤 추진한 비은행부문 강화 및 비이자수익 확대 전략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수익 다각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수익성과 자본 건전성도 모두 좋아졌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 이익률(ROA)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0.55%, 자기자자본 이익률(ROE)은 6.75%로 각각 1년 전보다 0.1%포인트, 0.98%포인트씩 높아졌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15%, 보통주자본비율은 9.55%로 각각 집계됐다. 2017년 말보다 총자본비율은 0.29%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은 0.34%포인트 올랐다.
그룹 자산 규모는 119조18억 원으로 2017년 말보다 10.78% 불었다.
은행 계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부산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3467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70.6% 늘었다.
반면 경남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690억 원을 거둬 2017년보다 23.7% 줄었다.
지난해 조선기자재업체에서 거액의 부실이 발생하면서 대손상각비 규모가 23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0.1%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체 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규모는 1년 전보다 910억 원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을 살펴보면 BNK캐피탈 711억 원, BNK저축은행 156억 원, BNK투자증권 114억 원 등이다.
순이익 증감폭을 살펴보면 BNK캐피탈 13.6%, BNK저축은행 34.5%, BNK투자증권 500% 등이다.
명형국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총괄부문장은 “기업 구조조정이 상당부분 진행됐고 지역 주요산업인 조선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BNK금융지주 자산 건전성을 향한 우려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올해에도 철저한 건전성 관리를 통한 은행 수익성 회복과 비은행부문의 안정적 성장을 꾀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