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2018년에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적자 규모는 확대됐다.
현대상선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2221억 원, 영업적자 576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2017년보다 매출은 3.9% 늘었지만 영업적자는 1697억 원 증가했다.
현대상선은 해운업계의 전반적 운임 약세가 지속되고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컨테이너부문 유류비 부담도 증가하면서 영업적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분기 기준 영업적자 규모는 줄어들었다. 현대상선은 2018년 4분기 835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는데 이는 2017년 4분기 1231억 원보다 적자 규모가 감소한 것이다.
2018년 연간 처리 물동량은 445만9037TEU로 2017년보다 10.6% 늘었다.
2018년 부채비율은 282.4%로 2017년 301.6%보다 소폭 좋아졌다.
현대상선은 매출과 물동량 증가의 원인으로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밀어내기’ 효과와 중국의 춘절 연휴를 대비한 물량 증가를 꼽았다. 춘절은 중국의 설 명절로 우리나라와 같이 음력 설을 기준으로 연휴를 지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018년 발주한 친환경 초대형 선박을 건네받을 때까지 화물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내부 시스템 개선, 운영 선대 확대, 자산 활용 극대화 등 비용 절감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