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2018년 항공 교통량이 많이 늘어난 원인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저비용항공사의 급성장을 꼽았다.
국토교통부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8년도 항공 교통량이 모두 80만5천 대로 2017년보다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8년에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국내 저비용항공사가 빠르게 성장해 항공 교통량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인천국제공항에 제2여객터미널이 문을 연 것도 항공 교통량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2018년 월간 최대 교통량은 12월에 7만 대로 나타났다. 하루 최대 교통량은 2018년 12월21일 2391대로 조사됐다.
국제선 교통량은 2017년보다 8% 증가한 55만6천 대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선 교통량은 24만 9천 대로 2017년과 비교해 0.1% 감소했다.
공항에 따라서는 인천공항이 가장 많은 교통량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39만3천 대, 제주공항 17만6천 대, 김포 15만7천 대 순서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은 하루 평균 1100대 수준의 교통량을 처리했다.
항공로 가운데 가장 붐비는 구간은 한국 본토에서 제주도나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항공로였다. 연간 28만5841대가 이용해 모든 항공교통량의 36%를 차지했다. 2017년보다 8% 늘었다.
한국에서 중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항공로가 그 다음으로 혼잡했다. 연간 15만5738대가 통과해 2018년 항공교통량의 19%에 이르렀다. 2017년과 비교해 6.6% 증가했다.
국토부는 2019년에도 항공 교통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돼 여가시간이 늘고 여행패턴이 가족 단위 또는 ‘나홀로 여행’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바뀌어 여객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9년에 항공로 추가 확충, 혼잡한 항공로에 대체항공로 지정, 항공로 교통흐름 유지 등을 중점과제로 삼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