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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유한양행 신약 성과 들고 올해 글로벌 향해 '종횡무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1-28 17: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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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15년 유한양행 대표에 오른 뒤 신약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힘을 기울여왔는데 2019년에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8086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정희</a>, 유한양행 신약 성과 들고 올해 글로벌 향해 '종횡무진'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28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미국, 우즈베키스탄, 베트남에 이어 현재 중국에서 법인 등록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중국에 설립할 법인이 판매법인이 될지 생산법인이 될지 그 목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유한양행이 해외진출에 판매나 생산 목적뿐 아니라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영업역량을 다양하게 접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현재 해외 진출 지역을 미주 지역 외 다양한 지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유한양행은 2018년 2월 중국 칭다오세브란스병원에 지분 투자를 했고 같은 해 12월 유한양행홍콩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중국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1천 병상 규모로 2021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8년 상반기 우즈베키스탄에 판매법인을, 베트남에는 사업소를 세우기도 했다.

이 대표가 다양한 사업부문을 들고 해외 사업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유한양행은 2018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원료의약품 수출 등 해외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4.7%에 이른다.

유한양행은 최근 성과를 내고 있는 신약 기술수출 외에도 해외에 현지 법인과 사무소 등을 통해 해외에서 기업의 인지도와 영향력 등 기본 토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연구개발부문의 투자도 계속한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는 현지법인을 통해 기술을 지닌 바이오벤처 등의 발굴에 힘쓰며 연구개발부문을 경쟁력을 강화한다.

유한양행은 2018년 3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현지법인 ‘유한USA’를 설립한 데 이어 2018년 12월 보스턴에 현지법인을 세웠다. 

보스턴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를 중심으로 노바티스, 화이자, 바이오젠 등 글로벌 제약회사의 연구시설이 밀집돼 있어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불린다.

유한양행은 미국 현지에서 해외기술과 기업에 투자 등을 진행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대표는 2015년 유한양행 대표로 취임한 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신약 연구개발 부문의 경쟁력을 쌓아왔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이 연구개발과 상업화 과정에서 대학이나 다른 기업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도입하는 한편 내부 자원을 공유해 새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유한양행의 첫 기술수출 성과도 오픈 이노베이션의 결실로 평가된다.  

유한양행은 2018년 7월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YH14618’을 미국 제약회사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했다. ‘YH14618’은 2009년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을 사들여 개발한 것이다. 

이에 더해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을 글로벌제약회사 얀센에, 2019년 1월 아직 후보물질 탐색 전인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를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에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4년 사이에 약점으로 꼽혔던 연구개발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제약회사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개발 과정과 비용의 효율화를 꾀하고 그 과정에서 얻는 경험과 기술이 회사 자원으로 귀속되면서 역량을 강화하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2014년 국내 제약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며 몸집 키우기에 성공했고 그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인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서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며 차근차근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956억 원, 영업이익 75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48.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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