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산의 연료전지사업이 수소경제 활성화정책의 수혜를 입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제시한 연료전지 신규 설비의 도입 전망치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다”며 “정부의 연료전지시장 확대계획에 따라 두산의 연료전지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파악했다.
두산은 2019년부터 연료전지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은 2019년부터 2040년까지 해마다 평균 668메가와트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는데 이는 NH투자증권이 예상한 연 평균 200메가와트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적 시장 확대계획은 두산의 연료전지 수주를 늘리는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
두산은 연료전지의 주요 부품인 개질기(액화천연가스를 수소로 전환하는 장치)를 활용해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2018년 14곳의 수소충전소를 2040년 1200곳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두산은 2018년 연료전지 수주금액의 상당 부분이 2019년 실적으로 이월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지난해 연료전지를 110메가와트가량 수주했는데 연료전지는 수주시점에서 6~10개월이 지나야 실적에 반영된다.
두산의 연료전지사업은 2019년에 영업이익 58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연료전지사업의 2018년 추정 영업이익이 3억 원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