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한 첫 재판을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수원지법 성남지원 앞에서 시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6일 페이스북에서 “재판이 시작된 이때 재판 담당 법원 앞 집회는 그 의도가 어떠하든 재판에 영향을 미치거나 미치려는 행위로 오해받기 십상”이라며 “지지자 여러분은 오해받을 수도 공격의 빌미를 줄 수도 있는 성남지원 앞 집회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10일 첫 재판 앞두고 "지지들은 법원 앞 집회 자제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 지사는 “사법부는 정의와 인권을 수호하는 최후 보루로서 정치와 행정은 물론 여론으로부터도 독립이 보장되어야 한다”며 “이제 이 일은 법원으로 넘어갔다. 저는 대한민국 사법부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마녀사냥에 항의하며 추운 날 분당경찰서와 성남검찰청 앞에서 집회시위로 고생하신 여러분들이 참으로 애 많이 썼다”며 “현장에 함께 하진 못했지만 여러분의 분노와 걱정 열의는 제 가슴 속에 담겨 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향해 손 꼭 잡고 같이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 지지자들은 최근 수원지법 성남지원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이 지사의 첫 재판이 열리는 10일 오후 2시에도 집회하겠다고 신고했다.

이 지사의 재판은 10일 시작해 14일과 17일에 연이어 열린다. 이 지사는 2018년 12월11일 불구속기소됐다.

이 지사는 2012년 4월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친형의 강제 입원을 요구하며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검사 사칭, 대장동 허위 선거공보물 의혹과 관련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