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산별 노사가 은행권의 과도한 경쟁을 해소하기 위한 합의안을 내놨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19일 금융산업 산별 노사가 핵심성과지표(KPI)제도 개선안을 대상으로 최종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금융 노사는 9월 산별교섭으로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에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부산은행 노사가 참여했으며 10월부터 3개월 동안 회의와 실무협의를 이어왔다.
금융노사는 핵심성과지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세부항목을 마련했다.
세부항목은 △핵심성과지표 평가항목 축소 및 단순화 △절대평가 방식 지표 확대 도입 △미스터리 쇼핑에 따른 업무 효율성 저해 최소화 △고객만족도 평가를 핵심성과지표 평가에서 제외하는 것을 적극 검토 △은행, 직원, 고객의 균형 잡힌 지표 운영 등이다.
이 밖에 금융 노사는 과로와 실적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연간 상시 프로모션, 이벤트, 캠페인 등을 줄이고 기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심화되고 있는 입찰경쟁을 자제하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이 합의 내용이 노동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감찰단 운영 등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이번 합의가 소모적이면서 과도한 경쟁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줄이고 금융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적극적 대책 수립 및 실행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