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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헬스케어 해외증시 상장으로 가닥잡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3-20 13: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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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기업공개 시장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국내증시가 아닌 해외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투자자들이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싱가포르증시 상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진, 셀트리온헬스케어 해외증시 상장으로 가닥잡나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말 우리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으나 이번에 외국계 투자자문사들만을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국내증시보다 해외증시 상장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JP모간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013년 셀트리온 지분 매각을 추진할 때도 JP모간과 단독으로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JP모간은 셀트리온헬스케어 2대주주 원에쿼티파트너스를 소유하고 있어 주관사 선정이 불가능했지만 지난해 보유지분과 경영권을 다른 투자자에 넘기며 셀트리온과 계열관계를 청산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홍콩증시에 상장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싱가포르증시 상장이 더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곳으로 상장한다는 방침이지만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우선주 7.7%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싱가포르 증시 시가총액은 1월 말 기준으로 8천억 달러 수준으로 홍콩(3조3천억 달러), 한국(1조 달러)보다 규모가 작다. 그러나 싱가포르 증권거래소는 다음달부터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일본 증권거래소와 교차거래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증시의 거래량과 거래규모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10월 미국 제약사인 호스피라를 상대로 전환사채를 발행할 때 기업가치를 2조4천억 원으로 인정받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기업공개를 하면 시가총액이 2조 원대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이 2조 원에 이를 경우 최대주주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지분가치는 1조 원 이상이 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53.85%(보통주 50.56%, 우선주 3.29%)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모기업인 셀트리온은 2007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다가 국내증시 상장으로 선회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해외상장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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