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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태양광사업 부침의 안전장치로 바이오회사 인수 서둘러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18-12-0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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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가 바이오부문 투자에 속도를 낸다.

OCI는 본업인 태양광부문이 업황에 따라 부침을 거듭하고 있어 안정적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게 시급한 과제였는데 바이오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OCI, 태양광사업 부침의 안전장치로 바이오회사 인수 서둘러
이우현 OCI 대표이사 사장.

2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중장기적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바이오벤처회사 인수에 나서고 있다.

OCI 관계자는 “3개 이상의 항암 치료제 제조회사를 인수합병하기로 적극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투자처를 물색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OCI는 이미 10월31일 바이오부문 투자를 본격화하겠다고 대외적으로 밝혔다.

OCI는 장기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유망한 암 치료제 과제를 보유한 벤처회사를 인수하거나 지분에 투자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5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OCI가 회사 안에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한 것은 7월이다. OCI는 최수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신산업MD를 영입해 바이오사업본부장 부사장에 앉혔다.

최 부사장은 대웅제약에서 연구소장을 지낸 경험도 있는 바이오 전문가다.

바이오회사 인수합병의 전권을 맡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초기 바이오회사를 물색하고 인수한 회사들 사이의 네트워크 형성까지 담당하고 있다.

OCI는 기존 제약회사와 합작회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투 트랙 전략’인 셈이다.

OCI는 부광약품과 지분율 50:50의 합작벤처 비앤오바이오를 7월 설립했다. 매년 100억 원 이상의 공동투자를 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이우현 OCI 대표이사 사장과 김상훈 부광약품 사장이 함께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려 직접 챙기며 바이오사업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부광약품은 국내 바이오시장에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신약 개발에 가장 능숙한 제약회사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과제를 달성하는 개발 방식이다.

11월 기준으로 부광약품이 연구하고 있는 신약과제 6개 가운데 5개가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2개는 전임상 실험, 2개는 2상 실험이 진행되고 있고 1개는 3상 실험까지 마쳐 출시를 앞두고 있다.

OCI는 부광약품의 노하우를 비앤오바이오에 이식할 수 있고 OCI 바이오사업본부에 적용할 수도 있다.

바이오사업은 일정 정도의 실적을 기대하고 투자를 하는 일반적 사업들과 달리 과제 달성 여부에 따라 실패와 대성공만이 존재하는 시장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OCI가 바이오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사업 다각화는 맞을지 몰라도 실적에 안정성을 가져다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성장 전망이 밝기 때문에 OCI의 자본과 부광약품의 노하우가 잘 조합될 수만 있다면 OCI가 바이오부문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글로벌 의약품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가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시장은 2017년 2770억 달러에서 2022년 452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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